24절기 입추(立秋)
가을의 시작, 아직은 무더위가 남아있는 말복(末伏)의 시기
선교총림 선림원 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열세번째 절기 “입추” 절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입추(立秋)는 한자로 설 립(立)와 가을 추(秋) “立秋”라고 합니다. 입추(立秋) 절기는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들어서는 시기로, 칠월칠석(七月七夕, 음력 7월 7일)을 전후하여 드는데, 아직은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末伏)의 무더위가 남아있어 한여름 날씨가 계속됩니다. 조석(朝夕)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고는 하나 지구온도가 상승하여 도시에서는 입추의 기운을 느끼기 어렵고, 깊고 청량한 산자락에서나 입추의 기운을 느낄수 있습니다. 입추절기 삼후(三候) 중 말후(末候)가 되면 가을(秋)의 기운(金)이 서게(立)되어 기승을 떨던 삼복더위가 한풀 꺾이고 서늘한 가을기운이 감돌게 됩니다.
민족종교 선교에서는 선림원절기학교 가을학기를 시작합니다. 아직은 한여름처럼 더운 말복을 건강하게 보내는 올바른 “입추절기의 섭생법”과 “절기체조” 및 “생활속의 선도수행”을 배웁니다. 선교(仙敎)의 수행대중은 전통적인 농법인 오행농법(五行農法)의 교육과 농가월령가의 해석을 통해 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짓는 “절기농사”를 배우고 실천합니다. 선교총림 선림원 절기학교에서 입추 절기의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 선림원 절기학교 youtube _ [24절기 입추] 한국의 24절기 입추(立秋)
입추(立秋)
《 입추(立秋)의 유래 》
입추(立秋)는 24절기 열세번째 절기로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들며, 음력 7월, 양력 8월 7일경 태양의 황경이 135°가 되는 때입니다. “가을”은 음력 7, 8, 9월에 해당하며, 24절기로는 “입추(立秋)에서 상강(霜降)까지”입니다. 음력 7월을 맹추(孟秋)라 하며 입추(立秋)와 처서(處暑) 두 절기가 속하고, 8월을 중추(仲秋)라 하며 백로(白露)와 추분(秋分) 두 절기가 속하고, 9월을 계추(季秋)라 하며 한로(寒露)와 상강(霜降) 두 절기가 속합니다. 가을에 들어서면 화성(火星)은 서쪽으로 흘러 있고 미성(尾星)_반점(斑點) 또는 성운(星雲) 모양으로 보이는 태양의 반대쪽을 향한 꼬리를 수반하는 태양계 안의 천체_ 은 중천에 떠 있습니다.
#입추삼후 입추입기일(立秋入氣日)로부터 처서(處暑) 전까지의 기간을 5일씩 끊어서 삼후(三候)로 구분하는데,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며, 중후(中候)에는 이슬이 많이 내리고, 말후(末候)에는 쓰르라미가 운다고 하였습니다.
《 입추(立秋) 절기의 풍습 》
#기청제 #말복 가을이 들어서는 입추에는 아직 말복이 지나지 않는 복중(伏中)이라서 더위가 이어집니다. 옛날에는 입추가 지나도록 장마가 그치지 않으면 “기청제(祈晴祭)”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태종실록』에 “예조에서 아뢰기를, 백곡(百穀)이 결실할 때인 지금 오랫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리니, 8일에 기청제를 행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청제를 올리는 제례기간에는 성안으로 통하는 물길을 막고, 성안의 모든 샘물을 덮으며, 물을 쓰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소변을 보아서도 안 되었습니다. 기청제 전야에는 비를 섭섭하게 하는 행위와 일체의 부정을 삼가했습니다. 기청제를 지내는 곳에는 양색(陽色)인 붉은 깃발을 휘날리고 제주(祭主)도 붉은 옷차림을 하여 날이 개고 뜨거운 볕이 들기를 갈망하였습니다.
#영제 기청제는 “영제(禜祭)”라고도 했는데, “영(禜)”이란 산천신(山川神)에게 빌어 홍수로 인한 재해 수재(水災) · 가뭄으로 인한 재해 한재(旱災) · 전염병으로인한 재앙 여역(厲疫)을 물리치는 제사를 말합니다.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된 농경의례(農耕儀禮)의 하나로 주로 입추(立秋) 뒤까지 장마가 계속되어 흉년이 예상될 때에 날이 개이기를 빌던 중요한 나라제사 였습니다. 따라서 음력 7월 8월에 가장 많이 행해졌고 그 다음이 6월, 그리고 이밖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도 기청제를 올려 비가 그치기를 빌었습니다.
#기우제 비가 그치고 날이 맑기를 비는 제사가 기청제라면, 가뭄이 그치고 비가 오기를 비는 제사를 기우제라고 합니다. 기청제와 기우제의 기도 대상은 달랐는데, 기우제(祈雨祭)는 상제(上帝) 즉 하느님(天帝)을 대상으로하여 하늘에 올리는 제천(祭天) 의례로 올리고, 기청제(祈晴祭)는 산천신(山川神)과 조상(祖上)에 기도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입추날씨점 입추는 곡식이 여물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입추 입기일 날씨를 보고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 하였으며, 또한 입추날에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 여겼습니다.
#입추속담 입추에 관련된 속담은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짓는다” 라는 속담이 있는데, 벼가 한창 자랄 때라서 벼의 자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는 뜻입니다. 입추에는 김장을 대비해서 무 · 배추를 파종하는데, 서늘한 바람이 불고나면 김매기도 한가해져서 음력 7월 입추를 기점으로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 입추(立秋) 절기 음식 》
#전복 #닭 #전어 #옥수수 #수박 #복숭아 입추(立秋) 절기식(節氣食)으로는 전복과 닭 을 이용한 보양식과 전어, 옥수, 수박, 복숭아 등을 먹습니다. 전어는 입추에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시집살이가 힘들어 집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8월 입추 전후로 제철을 맞는 전어는 DHA와 불포화지방산이 탁월해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칼슘이 풍부합니다.
취정원사님 「24절기 선도수행 」교화법문
《 24절기 생활속의 선도수행 _ 가을 · 입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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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교단 취정원사님 “24절기 생활속의 선도수행” 교화법문을 다음과 같이 실어 가을철 선교수행에 대해 공부합니다.
「 가을 절기는 입추 · 처서 · 백로 · 추분 · 한로 · 상강이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이르기를, 秋三月 此爲容平 天氣以急 地氣以明 早臥早起 與鷄俱興 使志安寧 以緩秋刑 收斂神氣 使秋氣平 無外其志 使肺氣淸 此秋氣之應 養收之道也 逆之則傷肺 冬爲飱泄 奉藏者少, 가을 석달은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하여 용평(容平) 이라 하였습니다.
가을이 되면 천기(天氣)는 급해지고 지기(地氣)는 밝아집니다. 이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되 닭(鷄)과 함께 일어나며, 뜻을 편안하게 하여 쌀쌀한 가을의 기분을 완화 시키고, 신기(神氣)를 수렴하여 추기(秋氣)를 화평하게 하며, 뜻을 밖으로 두지 않아 잡념을 없애고 폐기(肺氣)를 맑게 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절기에 따라 올바르게 양생하는 법은 태양의 운행과 같은 주기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가을은 오행(五行) 중 금(金)에 해당하고, 금(金)은 불필요한 것은 가차없이 정리하고 맑은 것을 수렴하는 기운이 강한 오행입니다. 금(金)은 오장 중 폐(肺)와 대장(大腸)을 관장하고 수(水)를 생(生)하므로, 서늘해지는 가을을 맞아 폐와 대장의 기능이 원활하도록 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의 금기(金氣)를 조화롭게 하는 것, 이것이 가을철 올바른 생활속의 선도수행 입니다. 추기(秋氣)에는 불필요한 것을 숙살하고 올바르고 청정한 것을 수렴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추기에 응하여 수행하는 것이 가을철 선도수행의 본이 됩니다. 이를 거역하면 폐가 상하고 겨울에 이르면 음식이 소화되지 아니하고 손설(損泄) 되어 몸에 이로움이 적어집니다.
선교(仙敎) 수행대중은 선교 삼법계 정정취(靜精取)로써 가을철 선도수행에 임해야 합니다. 가을의 금기(金氣)는 밖으로 향하는 것을 내부로 돌리게하여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하게 되므로, 선교 수행자는 지난 봄과 여름의 수행을 되돌아보아 버릴 것을 가차없이 버리고 청정수행에 정진하여 맑고 깨끗한 선풍(仙風)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전하여 교화되도록 해야합니다. 24절기에 맞게 선교수행 선도(仙道)를 닦는 것이 생활속에서 천지인합일하여 정회(正回)하는 길이 됩니다. 선교 수행대중의 수행정진을 독려하며 솔거진수(率居震需) 일심정회(一心正回) 합니다. 」
_ 선교 교단 취정원사 「24절기 선도수행」 교화법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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