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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세시풍속

망종, 까끄라기 씨앗 "보리는 베고 벼는 뿌리는" 여름농사

망종, 24절기 중 아홉번째 절기. 까끄라기 종자 "벼"는 모내기를 끝내고, "보리"는 수확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아홉번째 절기 "망종" 절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망종(芒種)은 한자로 까끄라기 · 가시랭이 망(芒)과 씨 종(種) "망종(芒種)"이라고 합니다. 망종은 양력 6월 5일 경에 들며, 망종 즈음에는 한낮의 기온이 높이 올라가 한여름인듯 더워집니다. 망종이 되면 농가에서는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종자 "벼"의 모내기를 마무리하고, "보리" 를 수확합니다. 또한 이때는 매실 수확이 한창이어서 농가에서는 모내기 · 보리베기 · 풀베기 · 매실따기로 일손이 바쁩니다. 산골짜기마다 밤꽃이 폭죽 터진 듯 피어나고 산수국은 청아하게 피어나 여름의 정취가 충만해 집니다. 민족종교 선교에서는 선림원절기학교 여름학기를 진행하여 농선(農禪)을 장려하고, 망종절기를 맞아 까끄라기 곡식의 파종법을 배우며 "사람과 자연의 상생"을 실천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선제들은 선교의 전통적인 농법인 오행농법(五行農法)의 교육을 통해 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짓는 "절기농사"를 배우고 실천합니다. 선교총림 선림원절기학교에서 망종절기의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망종날짜와 입절시각 : 양력 6월 5일 · 낮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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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芒種)의 유래》

망종(芒種)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사이에 들며, 음력 4·5월, 양력 6월 6일경, 태양의 황경(黃經)이 75°에 달한 때입니다. 망종(芒種)이란 벼 · 보리 등 까끄라기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말합니다. 망종(芒種)에는 보리는 베어서 종자를 갈무리하고, 벼 종자는 다 자라서 모내기하기에 적당한 시기를 말하는데, 옛말에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芒種)까지는 보리를 베고 보리밭을 갈무리해야 논에 물을 들여 모내기를 하고 밭갈이를 해서 다른 작물의 파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망종 넘은 보리, 스물 넘은 비바리"라는 말이 있는데, 보리는 망종을 지나면 시들어지고 처녀는 스물을 넘기면 황금기가 지난다는 의미입니다. 망종 절기가 끝나갈때 초여름 장마가 오기도 하는데, 한창 자라난 농작물이 쓰러지는 수가 많습니다. 요즘은 비닐모판의 모 성장이 10일 정도 단축되었기에, 한 절기 앞선 소만(小滿) 절기에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남쪽에서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에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만큼 1년 중 제일 바쁜 시절입니다. 《칠정산내편》에서는 “사마귀가 나오고, 때까치가 울기 시작하며, 지빠귀는 울음을 멈춘다”고 하였습니다.

 

 

 

 

《망종(芒種) 절기의 풍습과 특징》

#보리그을음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망종(芒種) 일에 아직 남아 있는 풋보리를 베어다 불에 그슬려 먹으면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 되어 보리가 잘 여물고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망종보기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듬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칩니다. 음력 4월 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망종이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도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감자캐기  망종 즈음이 되면 초 봄에 심어 두었던 감자를 캐기 시작합니다. 보리를 수확하고 햇감자를 캐는 망종(芒種)은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긴 농민들이 곡식 걱정을 한 숨 돌리는 시기 입니다. 식량이 풍부해진 근래에는 하지감자라 하여 '하지'에 감자를 캐는 경우가 많습니다.

#망종날씨점  전라남도와 충청남도 · 제주도에서는 망종(芒種) 날에 하늘에서 "천둥" 이 요란하게 치면 그해 농사가 시원치 않고 불길하다고 여깁니다. 경상남도 도서(島嶼)지방에서는 망종(芒種)이 늦게 들어도 안 좋고 빠르게 들어도 안 좋으며 음력 4월 중순에 들어야 시절이 좋다고 합니다.

#풋보리이삭  뜯어 와서 손으로 비벼 보리 알을 모은 뒤 솥에 볶아 맷돌에 갈고 채로 쳐서 "보릿가루죽" 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망종이 일찍 들면 그해 보리가 좋고 늦게 들면 보리가 좋지 않다고 하며 또 이날 "우박" 이 내리면 시절이 좋다고 합니다.

 

 

 


《망종(芒種) 절기의 올바른 섭생법》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여름철의 섭생법을 알아봅니다. (여름 절기 : 입하 · 소만 · 망종 · 하지 · 소서 · 대서)

夏三月此謂蕃秀天地氣交萬物華實夜臥早起無厭於日使志無怒使華英成秀使氣得泄若所愛在外此夏氣之應養長之道也逆之則傷心秋爲痎瘧 奉收者少冬至重病

"여름 석 달, 이는 번수(蕃秀)라고한다. 천지(天地)의 기운(氣運)이 교감(交感)하여 만물(萬物)이 개화(開華)하고 결실(結實)한다. 밤에 늦게 잠자리에 눕고 일찍 일어나며, 햇볕을 피하지 말며, 지(志)가 노(怒)함이 없게 하여 정신(精神)의 화려하고 번성함이 빼어나게 하며, 기(氣)가 泄(설)함을 득(得)하게 하여 마치 아끼는 바가 밖에 있는 것 같이 할 것이다. 이것이 하기(夏氣)에 응(應)하여 장기(長氣)를 기르는 방법이다. 이를 거스르면 심(心)을 상(傷)하여 가을에 痎瘧(학질)이 되고, 수기(收氣)를 봉(奉)함이 적어져 겨울이 되면 거듭 앓게 된다." 하였습니다. 절기에 따라 올바르게 양생하는 법은 태양의 운행과 같은 주기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여름은 오행(五行) 중 화(火)에 해당하고, 화(火)는 확산하는 기운이 강한 오행입니다. 화(火)는 오장 중 심장(心臟)을 관장하고 토(土)를 생(生)하므로, 맛으로는 쓴맛과 단맛을 적당이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보다 쓴맛이 더해진 채소와 단맛이 풍부한 과일을 즐기는 것은 화기(火氣)를 원만하게하는 올바른 여름철 섭생법이 됩니다. 

 

 

《망종(芒種) 절기 음식》

망종 무렵에는 #보리 #햇감자 #매실 #오디 #수리취떡 #모싯잎떡 #쑥개떡 을 먹습니다. 수확을 바로 마친 보리는 맛이 달고 찰지며, 보리밥 · 보리떡은 소화가 잘되고 몸에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더운 여름날 음식으로 좋습니다. 망종 즈음에는 감자를 캐는데 옛날에는 보리수확과 함께 감자를 캐어 보릿고개를 넘기는 식량이 풍부해지는 시기입니다. 오디와 매실도 수확하는데, 오디는 검게 익은 것은 영양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아이들과 노인의 영양식으로 좋으며, 덜 익은 초록오디는 당뇨에 효과가 있어 민간에서는 오디가 붉어지기 전에 익기 전에 수확하여 여린 잎과 함께 가루 내어 당뇨치료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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