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夏至, 24절기 중 열번째 절기. 하지감자를 캐고 장마에 대비하는 한여름 절기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열번째 절기 "하지" 절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하지(夏至)는 한자로 여름 하(夏)와 이를 지(至) "하지(夏至)"라고 합니다. 하지(夏至)에는 정오(正午)의 태양이 가장 높이 뜨며, 북반구를 기준으로 볼때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 즈음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포실하게 여문 "하지감자"를 캡니다. 하지는 양력으로 6월 21일 22일경에 들며, 단오부터 시작된 모내기가 하지에 이르면 모두 마무리되므로 이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서 순조로운 농사를 기원하였습니다. 민족종교 선교에서는 선림원절기학교 여름학기를 진행하여 농선(農禪)을 장려하고, 하지절기를 맞아 제천(祭天)하며, "우순풍조와 풍작"을 기원합니다. 선교(仙敎) 수행대중은 전통적인 농법인 오행농법(五行農法)의 교육을 통해 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짓는 "절기농사"를 배우고 실천합니다. 선교총림 선림원절기학교에서 하지절기의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하지날짜와 입절시각 : 양력 6월 21일 ·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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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至)의 유래》
하지(夏至)는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들며, 음력 5월 · 춘분점을 기준으로 하여 태양이 황도(黃道)의 90도(度)에 이르는 때로 양력 6월 21일~22일 경입니다. 하지에는 북극에는 하루종일 해가 지지않고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날은 태양의 복사에너지(輻射energy)가 지표면에 닿는 일사(日射) 시간과 일사량(日射量)이 가장 많은 날로, 밤이 가장 길었던 동지부터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져 하지가 되면 낮이 가장 길어집니다. 하지 무렵에는 가뭄과 장마가 드는 것에 대비하는데, 하지가 지났는데도 비가 오지않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祈雨祭)"를 올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하지감자캐기 · 메밀씨 뿌리기 · 누에치기 · 고추밭 매기 · 마늘 수확 · 늦콩 파종 · 병충해방지 등, 이 무렵 해야 할들이 많습니다.
《하지(夏至)에 알아보는 24 절기(節氣)의 의미》
1년 365일을 15일 간격으로 24등분하여 계절을 구분한 것을 절기(節氣)라고 합니다. 절기(節氣)를 알려면 절(節)과 기(氣)에 대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기(氣)는 1년을 12절기(節氣)와 12중기(中氣)로 나누고(節) 이를 24절기(節氣)라고 합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0°인 날을 춘분(春分)으로 하여 15° 이동했을 때를 청명(淸明) 등으로 구분해 15° 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습니다. 따라서 황경 90°인 날이 하지(夏至), 180°인 날이 추분(秋分), 270°인 날이 동지(冬至)이며,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春), 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夏),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秋), 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冬)이라 하여 4계절(季節)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황경 360°의 15°씩의 구분에 의해 12절기 · 12중기 · 24절기 · 4계절이 구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2절기 _입춘 · 경칩 · 청명 · 입하 · 망종 · 소서 · 입추 · 백로 · 한로 · 입동 · 대설 · 소한
12중기 _우수 · 춘분 · 곡우 · 소만 · 하지 · 대서 · 처서 · 추분 · 상강 · 소설 · 동지 · 대한
24절기(12절기+12중기) 4계절
봄 _입춘 · 우수 · 경칩 · 춘분 · 청명 · 곡우 / 여름 _입하 · 소만 · 망종 · 하지 · 소서 · 대서
가을 _입추 · 처서 · 백로 · 추분 · 한로 · 상강 / 겨울 _입동 · 소설 · 대설 · 동지 · 소한 · 대한
《하지(夏至) 절기의 풍습과 속담》
#하지속담 하지(夏至)가 지나도록 모심기를 하지않으면 그해 농사에 큰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夏至)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늦어진 모내기가 있다면 서둘러 마쳐야 합니다. 하지 무렵이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데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 "하지가 지나면 발을 불꼬에 담그고 산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기우제 하짓날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고, 하지 때가되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내 비를 바라고 농사에 재앙이 없도록 빌었습니다.
#감자환갑 강원도 일대에서는 "하짓날 감자밥을 먹어야 감자풍년이 든다"고하는데, "하지감자"라는 말이 있듯이 우기(雨期)를 앞둔 하짓날까지도 감자가 실하게 열리지 않으면 장마 등 감자수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입니다. 또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로 감자환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하지가 지나면 감자알이 잘 배지 않으며 감자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환갑이라고 합니다.
#감자천신 하짓날 "감자 천신한다"고 하여 감자를 캐어 감자전을 부쳐먹고 감자떡을 해먹습니다.
#비설겆이 하지가 지나면 장마와 더불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기에 "봄농사마무리" 와 "비설거지"(비가 오려고 하거나 올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고 고추등의 작물에 버팀목 끈묶기 거름주기 등)에도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夏至) 절기의 올바른 섭생법》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여름철의 섭생법을 알아봅니다. (여름 절기 : 입하 · 소만 · 망종 · 하지 · 소서 · 대서)
夏三月此謂蕃秀天地氣交萬物華實夜臥早起無厭於日使志無怒使華英成秀使氣得泄若所愛在外此夏氣之應養長之道也逆之則傷心秋爲痎瘧 奉收者少冬至重病
"여름 석 달, 이는 번수(蕃秀)라고한다. 천지(天地)의 기운(氣運)이 교감(交感)하여 만물(萬物)이 개화(開華)하고 결실(結實)한다. 밤에 늦게 잠자리에 눕고 일찍 일어나며, 햇볕을 피하지 말며, 지(志)가 노(怒)함이 없게 하여 정신(精神)의 화려하고 번성함이 빼어나게 하며, 기(氣)가 泄(설)함을 득(得)하게 하여 마치 아끼는 바가 밖에 있는 것 같이 할 것이다. 이것이 하기(夏氣)에 응(應)하여 장기(長氣)를 기르는 방법이다. 이를 거스르면 심(心)을 상(傷)하여 가을에 痎瘧(학질)이 되고, 수기(收氣)를 봉(奉)함이 적어져 겨울이 되면 거듭 앓게 된다." 하였습니다. 절기에 따라 올바르게 양생하는 법은 태양의 운행과 같은 주기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여름은 오행(五行) 중 화(火)에 해당하고, 화(火)는 확산하는 기운이 강한 오행입니다. 화(火)는 오장 중 심장(心臟)을 관장하고 토(土)를 생(生)하므로, 맛으로는 쓴맛과 단맛을 적당이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보다 쓴맛이 더해진 채소와 단맛이 풍부한 과일을 즐기는 것은 화기(火氣)를 원만하게하는 올바른 여름철 섭생법이 됩니다.
《하지(夏至) 절기 음식》
하지(夏至) 무렵에는 옥수수는 아직 알이 덜 여물었고, "햇감자" 를 먹습니다. 하지 감자를 이용한 #감자전 #감자떡 #감자조림 #감자국수 #감자밥 #감자수제비 #감자옹심이냉국
하지(夏至) 무렵에는 매실수확이 한창인데 #매실청 #매실짱아찌 초록매실은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설탕과 버무려 매실청을 만들어 3개월 후쯤 걸러내고 일년 쯤 발효시켜서 먹습니다. 하지 무렵이면 완연한 여름날씨가 시작되기 때문에 식체 식중독 등 상한 음식물 섭취 등으로 발생되는 질병에 잘 발효된 매실청은 효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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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 선교총본산 선교총림선림원] seongyo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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