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 小滿, 24절기 중 여덟번째 절기. 모내기 준비에 바쁜 초여름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여덟번째 절기 "소만" 절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소만(小滿)은 초여름의 절기로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의 생장이 빨라지는 시기로 모내기준비와 이른모내기 가을보리베기로 분주한 때입니다. 소만은 5월 20일 또는 5월 21일경에 듭니다. 민족종교 선교(仙敎)에서는 선림원절기학교 여름학기를 진행하며 농선(農禪)을 장려합니다. 선교 수행대중은 소만절기를 맞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제초법을 배우고 "사람과 자연의 상생"을 실천하며 선교의 오행농법(五行農法)의 교육에 참여합니다. 선교창교주 취정원사께서 창안하신 오행농법은 절기와 농작물의 상생조화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생명농법입니다. 선림원절기학교에서 소만절기의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소만날짜와 입절시각 : 양력 5월 20일 · 오후 2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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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의 유래
소만(小滿)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드는 여덟번째 절기. 음력 4월, 양력 5월 21일경, 태양의 황경이 60˚. 소만 무렵에는 여름의 정취가 느껴지며 모내기 준비에 바빠집니다. 옛날에는 보릿고개로 유명한 시절로, 이른 모내기 · 가을보리 베기 · 김매기 등 바쁜 농사일이 연속됩니다. 소만(小滿)에서 망종(芒種)까지의 시기를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등분하여 살펴보면, 초후(初候)에는 씀바귀가 대를 올려 뻗어 오르고, 중후(中候)에는 냉이꽃이 다 지고 누렇게 죽어가며, 말후(末候)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했습니다. 씀바귀는 꽃상추과에 속하는 다년초인데 씀바귀 뿐만 아니라 상추도 대를 올리고 꽃을 피웁니다. 상추는 잎 뿐만 아니라 대도 물김치 등으로 식용되는데 소만 절기 즈음의 가뭄이 드는 시절이 많고 농사일이 고되므로 이 때 시원한 음식으로 먹습니다. 소만(小滿) 무렵 심한 가뭄에 대비하여 관수시설을 점검하고 물 준비를 부지런히 해두기도 합니다.
소만(小滿) 절기의 풍습과 특징
#모내기 모내기란 못자리의 모를 본논에 옮겨 심는 일로 품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개 중부지방은 6월 하순, 남부지방은 7월 상순 전에 합니다. 모내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고려말 공민왕 18년(1292)에 씨 대신에 모를 키워 심는 모내기 재배법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을 보아 이미 고려시대부터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만 절기에는 이른 모내기를 하는 지역도 있으며 전국이 모내기준비에 바쁜 철입니다.
#죽추(竹秋) 소만(小滿) 절기에는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들어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이 되는데, 그 중 대나무는 죽은 듯이 누렇게 변합니다. 이는 뿌리로 연결되 있는 새로운 죽순에 영양분을 모두 주었기 때문입니다. 소만 시절의 누런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라고 부릅니다.
#보릿고개 옛날에는 소만 무렵을 보릿고개라고 했는데 양식은 떨어지고 농사일은 힘겨운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풋보리 그슬려 먹기 풋보리를 몰래 베어 불에 그슬려 밤새 이슬을 맞혀서 먹으면 속병이 없어진다고 여겼습니다.
#풋참밀 이삭 씹기 풋참밀을 잘라 껍질을 벗겨 껌처럼 질겅질겅 씹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찔레꽃 화전 소만절기 즈음 한창인 찔레꽃을 따서 쑥전이나 쑥개떡에 얹어 향기를 즐기며 먹기도 하였습니다.
소만(小滿) 절기 음식
소만 무렵에는 #죽순 · #미나리강회 · #쑥개떡 · #느티떡 · #콩찐이 · #상추물김치 를 먹습니다. 고사리, 취나물, 참나물, 다래순, 미나리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산나물" 들이 입하에서 소만 시절에 풍부합니다. 느티떡은 연한 느티나무의 잎을 쌀가루에 섞어 설기떡으로 음력 4월 초파일경부터 소만 시절에 먹는 절기음식으로. 조선시대 후기의 『경도잡지(京都雜志)』에 보면 사월 초파일에 느티떡을 먹는 기록이 있습니다. 콩찐이는 콩을 찌거나 볶아서 이웃과 나누어 먹는 풍습입니다.
소만(小滿) 절기의 올바른 섭생법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여름철의 섭생법을 알아봅니다. (여름 절기 : 입하 · 소만 · 망종 · 하지 · 소서 · 대서)
夏三月此謂蕃秀天地氣交萬物華實夜臥早起無厭於日使志無怒使華英成秀使氣得泄若所愛在外此夏氣之應養長之道也逆之則傷心秋爲痎瘧 奉收者少冬至重病
"여름 석 달, 이는 번수(蕃秀)라고한다. 천지(天地)의 기운(氣運)이 교감(交感)하여 만물(萬物)이 개화(開華)하고 결실(結實)한다. 밤에 늦게 잠자리에 눕고 일찍 일어나며, 햇볕을 피하지 말며, 지(志)가 노(怒)함이 없게 하여 정신(精神)의 화려하고 번성함이 빼어나게 하며, 기(氣)가 泄(설)함을 득(得)하게 하여 마치 아끼는 바가 밖에 있는 것 같이 할 것이다. 이것이 하기(夏氣)에 응(應)하여 장기(長氣)를 기르는 방법이다. 이를 거스르면 심(心)을 상(傷)하여 가을에 痎瘧(학질)이 되고, 수기(收氣)를 봉(奉)함이 적어져 겨울이 되면 거듭 앓게 된다." 하였습니다. 절기에 따라 올바르게 양생하는 법은 태양의 운행과 같은 주기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여름은 오행(五行) 중 화(火)에 해당하고, 화(火)는 확산하는 기운이 강한 오행입니다. 화(火)는 오장 중 심장(心臟)을 관장하고 토(土)를 생(生)하므로, 맛으로는 쓴맛과 단맛을 적당이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보다 쓴맛이 더해진 채소와 단맛이 풍부한 과일을 즐기는 것은 화기(火氣)를 원만하게하는 올바른 여름철 섭생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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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 선교총본산 선교총림선림원] seongyo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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