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穀雨, 24절기 중 여섯번째 절기. 곡우 비가 내리며 백곡이 성장하는 농경기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여섯번째 절기 "곡우" 절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곡우(穀雨)는 곡식(穀) 농사에 필요한 비(雨)가 내리고 모든 농작물이 윤택해지는 시기입니다. 곡우는 4월 19일 또는 4월 20일경에 듭니다. 선교(仙敎)에서는 곡우절기에 환인상제님께 제천(祭天)하며 헌다(獻茶)하는 고유한 선교의례(仙敎儀禮)가 있습니다. 그해 첫 찻잎을 따서 차(茶)를 만들어 하늘에 제천하며, 취정원사님께 차(茶)를 올리고 선교총림 "선림원 차(茶) 명상법회"를 진행합니다. 선교 수행대중은 곡우절에 올리는 헌다의식을 통해 선교의 기본 사상인 선농무일여사상(禪農武一如思想) 농선(農禪)의 한가지를 실천하게 됩니다.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곡우의 유새와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곡우날짜와 입절시각 : 양력 4월 19일 · 밤 2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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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穀雨)의 유래
곡우(穀雨)는24절기 중 여섯번째 절기(節氣).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들며, 음력 3월, 양력 4월 20일경입니다. 곡식(穀食)농사에 꼭 필요한 비(雨)가 내리는 기간이라 하여 곡우(穀雨)라고 합니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百穀)이 윤택해지며 잘 자라므로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됩니다. 만약 곡우 절기에 우순풍조하면 풍년이 들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곡우(穀雨)절기의 풍습과 특징
#못자리 만들기 곡우 무렵이면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됩니다.
#곡우속담 그래서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같은 농사와 생산에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전해집니다.
#우전차 · 곡우차 또 곡우에 차(茶)를 마시면 눈이 밝아지고 열을 내리고 악귀를 물리친다고 하여 곡우절기에 차를 마시는 풍습이 있습니다. 곡우 무렵에 그해 첫 차를 따는데 곡우 전에 딴 차를 우전(雨前)이라고 합니다.
#볍씨담그기 "볍씨 담그기" 곡우(穀雨)에는 본격적인 논농사 준비를 위해 볍씨를 담그고 못자리를 만듭니다. 부정한 사람이 볍씨나 못자리를 보면 볍씨가 싹이 트지 않아 농사를 망친다는 속설이 있기에 농가에서는 솔가지나 가마니로 덮어두기도 하며,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대문 앞에서 불을 피운 후 불을 뛰어넘어 부정과 악귀를 쫓아내고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볍씨를 덮어 두었던 솔가지를 물에 담갔다가 물을 뿌려주기도 하는데 이는 물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며 혹시 모를 부정을 씻어내는 역학을 하기도 합니다.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부부관계를 하면 토신(土神)이 노한다고 하여 잠자리를 피하기도 하며, 경기도 평창지역에서는 곡우날 사시(巳時)에 볍씨를 담그면 볍씨가 떠내려간다고 하여 사시(巳時)를 피하여 볍씨를 담그고 볍씨를 담근 항아리에 금줄을 치고 고사를 지냅니다.
#곡우낙종 충남 지역에서는 곡우에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기도 하는데 이를 못자리를 만들지 않고 볍씨를 논에 직파하는 것을 ‘곡우낙종’이라고 합니다.
#곡우수 · 곡우물 곡우 무렵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여서 전라남도 · 경상남북도 · 강원도 등지에서는 명산대천으로 곡우물(穀雨水)을 먹으러 나들이를 갑니다. 곡우물은 산다래 · 자작나무 · 박달나무 등의 수액(樹液)을 말하는데 옛부터 약수(藥水)로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곡우물을 먹기 위해서는 곡우 전에 미리 상처 낸 나무에 통을 달아두고 여러 날 동안 수액(樹液)을 받아서 마시게 됩니다. 곡우수를 마시는 지방의 풍습을 보면, 강진 해남 등지에서는 곡우물을 먹으러 대흥사로 가고, 고흥 등지에서는 금산으로, 성주 등지에서는 가야산으로 가서 산다래 박달나무 수액을 마십니다. 거자수(자작나무 수액)는 특히 지리산 아래 구례 등지에서 많이 나는데, 지리산에서는 곡우 때 "약수제(藥水祭)"를 지냅니다.
곡우(穀雨) 절기 음식
#거자수 곡우 무렵에 나오는 '고로쇠물'은 여자물이라 하여 남자에게 효과가 더 좋고, '거자수'는 남자물이라 하여 여자에게 더 좋은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곡우살이 봄조기가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내고 북상하는데 그때 잡는 조기를 특히 ‘곡우살이’라 하여 곡우의 절기식(節氣食)으로 먹습니다. 곡우살이는 살은 아주 적지만 연하고 맛이 있어서 서해는 물론 남해의 어선들도 모여들어 성황을 이룹니다.
곡우(穀雨) 절기의 올바른 섭생법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봄철의 섭생법을 알아봅니다. (봄 절기 : 입춘 · 우수 · 경칩 · 춘분 · 청명 · 곡우)
春三月此謂發陳天地俱生萬物以榮夜臥早起廣步於庭被髮緩形以使志生生而勿殺予而勿奪賞而勿罰此春氣之應養生之道也逆之則傷肝夏爲寒變奉長者少
"봄철 3달은 발진(發陳) 이라고 한다. 천지 간에 생기가 다 발동하여 만물이 소생하고 번영한다. 이때는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뜰을 거닐며 머리를 풀고 몸을 편안하게 늦추어 주며 마음을 유쾌하게 하며 생겨나는 만물에대해서는 그 생장을 도와주고 죽이지는 말며 주기는 하면서 빼앗지는 말며 상은 주되 벌은 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봄철에 맞게 양생하는 방법이다. 이것을 거역하면 간(肝)을 상하고 여름에 가서 철이 아닌 추위가 와서 자라게 하는힘[奉長]이 적어진다" 하였다. 절기에 따라 올바르게 양생하는 법은 태양의 운행과 같은 주기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봄은 오행(五行) 중 목(木)에 해당합니다. 목(木)은 성장하는 기운이 강하다. 목(木)은 오장 중 간(肝)을 관장하고, 맛으로는 신맛입니다. 봄 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곡우절기는 성장하는 기운이 강하여 백곡이 윤택해집니다. 푸르러지는 봄빛과 같이 왕성하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심신도 이와같아서 마음을 쾌활하게 하고 몸을 경쾌하게 움직이며 푸르게 솟아나는 산나물과 텃밭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올바른 섭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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