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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세시풍속

24절기 백로(白露), 서늘한 가을밤 풀잎에 맺히는 이슬

 

 

백로(白露), 24절기 중 열다섯번째 절기. 서늘해지는 밤기온 풀잎에 맺히는 이슬방울

선교총본산 선교총림선림원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열다섯번째 절기 "백로"에 대해 알아봅니다. 백로(白露)는 한자로 흰 백(白)와 이슬 로(露) "白露"라고 합니다. "白露"는 '흰이슬’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밤 기온이 이슬점(공기 속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이슬이 생기기 시작하는 온도) 이하로 내려가서 풀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게되는 것에서 백로(흰이슬)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백로절기에는 밤 기온이 내려가 서늘해지며 백로 말후에는 완연한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민족종교 선교에서는 선림원절기학교 가을학기를 진행하며 "백로절기 섭생법"과 "절기체조" 및 "생활속의 선도수행"을 배웁니다. 또한 선교(仙敎) 수행대중은 전통적인 농법인 오행농법(五行農法)의 교육과 농가월령가의 해석을 통해 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짓는 "절기농사"를 배우고 실천합니다. 선교총림 선림원절기학교에서 백로 절기의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백로날짜와 입절시각 : 양력 9월 7일 · 아침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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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의 유래

백로(白露)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양력 9월 9일경입니다. 이슬점이 내려가 흰이슬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태양의 황경이 165°에 이를 때이며, 쾌청한 날이 많고 하늘이 높고 푸르러집니다. 포도가 제철이며 밤이 여물어 알밤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간혹 태풍으로 농작물의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경상도 지방에서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十里) 천석(千石)을 늘인다."고 하면서 백로에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합니다.

#백로삼후  예로부터 백로입기일(白露入氣日)로부터 추분(秋分)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각 절후마다의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候)에는 제비와 백로가 따뜻한 강남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며, 말후(末候)에는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습니다.

 

 

백로(白露) 절기의 풍습

#포도순절 #포도지정 #포도천신    백로에서 추석까지 시절을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 합니다. 이 때에는 윗어른게 편지를 쓰고 '포도순절을 맞이하여 기체후 일향만강 하옵시고...' 안부를 물었으며, 포도지정(葡萄之情)이라하여 어미가 아이에게 포도의 껍질과 씨를 발라내어 한알한알 입에 넣어주던 그 정성을 잊지말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또한 그해 첫 포도를 따면 사당에 먼저 고하는 천신의 풍습이 있는데, 사당에 천신한 다음 그 집 맏며느리가 한 송이를 통째로 먹어야 하는 풍습입니다. 이는 주렁주렁 달린 포도알이 다산(多産)을  상징하기 때문에 생겨난 풍습으로 가문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민간의식입니다. 조선 백자에 포도 무늬가 많은 것도 역시 자손의 번창을 의미합니다.

#근친   백로 무렵이면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므로 잠시 한가한 때를 맞이하여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어버이를 뵈는 근친(覲親)을 행합니다.

#벌초  추석명절에 앞서 조상의 묘를 벌초(伐草)합니다.

#백로보기 #백로바람점 #백로비  백로일(白露日)에 부는 바람(風)을 통하여 그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는 풍습을 의미하는데, 바람이 부는 경우에는 벼농사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반면 백로일에 비가 오게 되면 대풍이 들 것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음력 7월에 백로가 들면 벼농사는 풍작이 어려우나 참외나 오이 농사가 잘 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백로속담  "백로에 비가 오면 오곡이 겉여물고 백과에 단물이 빠진다", "백로에 비가오면 십리 천석을 늘인다.", "백로전미발(白露前未發)" 백로에 패지못한 벼이삭은 여물지 않는다는 말.

 

 

 

 

백로(白露) 절기의 올바른 섭생법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가을철의 섭생법을 알아봅니다. (가을 절기 : 입추 · 처서 · 백로 · 추분 · 한로 · 상강)

秋三月 此爲容平 天氣以急 地氣以明 早臥早起 與鷄俱興 使志安寧 以緩秋刑 收斂神氣 使秋氣平 無外其志 使肺氣淸 此秋氣之應 養收之道也 逆之則傷肺 冬爲飱泄 奉藏者少

"가을 석달은 용평(가을에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는 뜻) 이라고 한다. 천기(天氣)는 급해지고 지기(地氣)는 밝아진다. 이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되 닭과 함께 일어나며, 뜻을 편안하게 하여 쌀쌀한 가을의 기분을 완화 시키고, 신기(神氣)를 수렴하여 추기(秋氣)를 화평하게 하며, 뜻을 밖으로 두지 않아 잡념을 없애고 폐기(肺氣)를 맑게 한다. 이것이 추기에 맞게 거두는 것을 기르는 도(道)이다. 이를 거역하면 폐가 상하고 겨울에 손설(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아니하고 그대로 배설되는 일, 또는 그런 설사=손사)이 되어 저장을 돕는 것이 적어진다." 하였습니다.

가을은 음력 7, 8, 9월에 해당하며, 절기상 입추(立秋.양력 8월 8일)에서 상강(霜降.양력 10월 23일경)까지 입니다. 7월을 맹추(孟秋)라 하며 입추(立秋)와 처서(處暑) 두 절기가 속하고, 8월을 중추(仲秋)라 하며 백로(白露)와 추분(秋分) 두 절기가 속하고, 9월을 계추(季秋)라 하며 한로(寒露)와 상강(霜降) 두 절기가 속합니다.

 

 

백로(白露) 절기 음식

#포도 #송이버섯 #알밤 #두 #전어  백로(白露) 절기 즈음을 포도순절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포도의 단맛이 가장 좋을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백로절기에 들어서면 송이버섯을 채취하는데 밤 사이 기온은 내려가고 찬이슬이 맺히게되어 송이버섯의 향기가 더욱 그윽해집니다. 농가에서는 녹두와 밤을 수확하고 바다에서는 전어를 어획합니다. 이 시기의 전어는 참맛이 들어 가을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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