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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세시풍속

24절기 추분(秋分),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점(秋分點)

추분(秋分), 24절기 중 열여섯번째 절기. 벼이삭은 여물고 송이버섯 향긋한 가을절기

선교총본산 선교총림선림원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열여섯번째 절기 "추분"에 대해 알아봅니다. 추분(秋分)은 한자로 가을 추(秋)와 나눌 분(分) "추분(秋分)" 이라고 합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절기로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여물고 하늘이 드높아지며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듭니다. 추분(秋分)은 봄철의 춘분(春分)과 상응하는 절기로 추분점(秋分點)과 춘분점(春分點)으로 절기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민족종교 선교(仙敎)에서는 선림원절기학교 가을학기로 추분절기 선도수행을 행하고 선교(仙敎)의 절기의례인 추분의례(秋分儀禮)를 올리는 동시에 대한민국 산천의 정기를 수호하는 선교의례(仙敎儀禮) "산천재(山川齋, 산천위령제; 백두대간 정기회복)"봉행과 선교의 선도수행법인 "선도공법" 무예선(武藝禪) 수련을 위하여 입산(入山) 합니다. 선교총림 선림원절기학교에서 추분 절기의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추분날짜와 입절시간 : 양력 9월 22일 · 밤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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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분(秋分)의 유래 》

추분(秋分)는 24절기 중 열여섯번째 절기로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들며, 양력 9월 23일경 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180°로 춘분(春分)과 대치점이 됩니다. 추분(秋分)이라는 말은 가을(秋)의 분기점(分)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는데, 추분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습니다.

#추분점  천구(天球)의 북극(北極)에서 90˚ 떨어진 천구 위의 점을 이어서 생긴 큰 원을 천구의 적도(赤道)라고 하며, 하늘에서 해가 한 해 동안 지나는 길을 황도(黃道)라고 합니다. 황도는 지구의 공전에 의해 관찰되는데, 황도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의 궤도면과 천구가 만나는 커다란 원이며, 하늘의 적도와 약 23.5˚기울어져 있습니다. 태양의 이동경로인 황도가 천구적도와 교차하면서 두 점이 생기는데, 바로 추분점(秋分點, autumnal equinox)과 춘분점(春分點, vernal equinox)입니다. 즉 "추분점"은 태양이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면서 적도와 교차하는 지점이고, "춘분점"은 반대로 태양이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하면서 적도와 교차하는 지점을 말합니다. 태양이 추분점에 있을 때 지구의 북반구는 가을이고, 지구의 남반구는 봄이 되는 것입니다. 

#추분삼후  여러 문헌에서 추분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우레 소리가 그치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입구를 막으며, 말후(末候)에는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추분(秋分) 절기의 풍습 》

#본격적인가을 #여름채소말리기 #추수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밖에 추분을 기념하는 특별한 민간 풍속이 있지는 않으나, 조선 중기의 문신 신속(申洬)이 펴낸 <농가집성(農家集成)>과 이 책에 포함된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 등에 의하면, 이 무렵의 시절 음식으로는 버섯 요리가 대표적이며, 추수에 힘써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각종 가지 호박 등의 여름 채소들과 산나물 등을 말려서 겨울철을 위해 비축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인성제사(老人星祭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추분을 맞아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인 노인성(老人星)"에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노인성(老人星)은 남반구 별자리의 별인데 한반도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에서 추분과 춘분 사이에만 관찰됩니다. 추분에 노인성이 나타나면 길(吉)하다고 보고 국가의 평안과 국민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추분바람점(秋分占)  추분에 부는 바람으로 이듬해 농사를 점을 칩니다. 조상님들은 추분에 부는 바람을 살펴 다음해 농사의 길흉을 점치곤 했는데, "추분에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大豊)이 든다"고 생각했으며, 또한 "추분바람이 서북쪽(乾方)이나 동남쪽(巽方)에서 불어오면 다음해에 큰 바람(太風)이 불고", "추분바람이 북쪽(坎方)에서 불어오면 그해 겨울 혹한(酷寒)이 닥친다"고 믿었습니다.

#추분비  추분에 내리는 비로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이 있는데, "추분절에 작은 비가 내리면 내년 농사가 풍년이 들고, 날이 화창하면 내년 농사가 흉년이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추사일(秋社日)  "추분절이 사일(社日)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사일(社日) 뒤로 들면 풍년이 든다"고 여겼습니다. 

#사일(社日)  '사(社)'는 땅을 관장하는 신령을 의미합니다. "땅의 신령(社)이 동(動)하는" 시기는 일년 춘추(春秋) 봄가을 두번있는데, "봄에는 춘사일(春社日)" "가을에는 추사일(秋社日)"이라 했으며, 춘사일은 입춘(立春) 후 양력 3월 17~26일 사이에 들고 추사일은 입추(立秋) 후 양력 9월 18~27일 사이에 듭니다. 춘사(春社)에는 한해동안 부지런히 일하자는 의미로 제사(祭祀)하고 추사(秋社)에는 풍년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제사(祭祀) 하였습니다. 

#중도(中道)의 날  《철종실록》 기록(1859년)에 보면 '임금께서 성문의 자물쇠를 여는 데 대해 의견을 모으라고 하시면서 종 치는 시각은 예부터 전해오는 관례에 따라 정하여 행하라는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추분 뒤에 자정(子正) 3각(三刻)에 파루를 치게 되면, 이르지도 늦지도 않아서 딱 중간에 해당하여 중도(中道)에 맞게 될 것 같다' 는 내용입니다. 이 기록처럼 추분절에는 종 치는 일조차 중도(中道)를 잃지 않고 행했음을 알수 있는데,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치우침이 없는 날이 추분(秋分)이므로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곳에 덕(德)이 있다는 중용(中庸)과 일맥상통하는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분절의 속담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가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이다"

 

 

 

 

《 추분(秋分) 절기의 올바른 섭생법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가을철의 섭생법을 알아봅니다. (가을 절기 : 입추 · 처서 · 백로 · 추분 · 한로 · 상강)

秋三月 此爲容平 天氣以急 地氣以明 早臥早起 與鷄俱興 使志安寧 以緩秋刑 收斂神氣 使秋氣平 無外其志 使肺氣淸 此秋氣之應 養收之道也 逆之則傷肺 冬爲飱泄 奉藏者少

"가을 석달은 용평(가을에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는 뜻) 이라고 한다. 천기(天氣)는 급해지고 지기(地氣)는 밝아진다. 이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되 닭과 함께 일어나며, 뜻을 편안하게 하여 쌀쌀한 가을의 기분을 완화 시키고, 신기(神氣)를 수렴하여 추기(秋氣)를 화평하게 하며, 뜻을 밖으로 두지 않아 잡념을 없애고 폐기(肺氣)를 맑게 한다. 이것이 추기에 맞게 거두는 것을 기르는 도(道)이다. 이를 거역하면 폐가 상하고 겨울에 손설(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아니하고 그대로 배설되는 일, 또는 그런 설사=손사)이 되어 저장을 돕는 것이 적어진다." 하였습니다.

가을은 음력 7, 8, 9월에 해당하며, 절기상 입추(立秋.양력 8월 8일)에서 상강(霜降.양력 10월 23일경)까지 입니다. 7월을 맹추(孟秋)라 하며 입추(立秋)와 처서(處暑) 두 절기가 속하고, 8월을 중추(仲秋)라 하며 백로(白露)와 추분(秋分) 두 절기가 속하고, 9월을 계추(季秋)라 하며 한로(寒露)와 상강(霜降) 두 절기가 속합니다.

 


《 추분(秋分) 절기 음식 》

#송이버섯 #표고버섯 #햅쌀 #호박고지 #말린가지나물 #고구마순 #깻잎절임 #송편 #토란국 #토란들깨탕.  추분절기에는 완연한 가을분위기가 나는데, 밤기온이 현저히 떨어지게되어 쌀쌀한 기운이 감돕니다. 깊고 청정한 산골에는 송이버섯이 나는데, 송이버섯의 향기는 청아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외에도 능이버섯 표고버섯 등 버섯이 많이나고 밤과 단감을 수확하기에 이릅니다. 이른 벼베기를 하여 기름진 햅쌀이 나오고 따가운 가을볕에 호박고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고구마줄기(순)으로 김치를 담거나 깻잎장아찌를 만들어두고 먹습니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토란을 캐어 송편과 함께 먹거나 들깨토란탕으로 보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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