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한로(寒露)
찬 이슬이 내리고 가을이 깊어져 추수를 마무리, 국화꽃이 만발하고 단풍이 든다.
선교총림선림원 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열일곱번째 절기 “한로(寒露)”에 대해 공부합니다. 한로는 한자로 찰 한(寒)과 이슬 로(露) “寒露”라고 합니다. “한로(寒露)”에는 차가운 이슬이 맺히고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기온이 현저하게 내려갑니다. 한로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에 드는 가을절기로, 대체적으로 음력 8월 말(末)이나 9월 초(初), 양력으로는 10월 8일경 입니다. 아침 저녁 뿐만아니라 낮에도 바람이 차가워지고 찬이슬이 내리며 국화꽃이 만발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며 가을이 깊어집니다. 세시명절(歲時名節)인 중양절(重陽節, 重九) 음력 9월 9일과 비슷한 시기에 한로절기가 시작되는데, 옛부터 국화꽃을 따서 국화차(菊花茶)를 만들거나 국화주(菊花酒)를 담고 구절초(九節草)로 약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농가에서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벼타작과 곡식수확 및 가을걷이 마무리에 힘씁니다.
선림원절기학교에서는 “한로(寒露) 절기의례”를 올리고 한로 절기 “생활속의 선도수행”으로 심신수련을 합니다. 선교(仙敎) 수행대중은 전통적인 농법인 “오행농법(五行農法)”의 교육과 농가월령가의 해석을 통해 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짓는 “절기농사”를 배우고 실천합니다. 선교 수행대중 선가(仙家)에서도 추수를 마무리하며 농선(農禪)에 정진합니다.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선교(仙敎)에서는 선월지강재(仙月地降齋) _선교 선월지강일 “선모제(仙母祭)”를 봉행합니다. 선교수행대중은 선교총림 시정원주님께 선모(仙母)의 예(禮)를 갖추어 구절초 꽃차를 올리며 헌다(獻茶) 의례를 행합니다. 또한 선교총림의 가을수련회 및 10월 교리학당이 개강되고 선도공법 입산수련이 개최됩니다. 선림원 절기학교에서 한로(寒露)의 유래와 뜻, 한로의 풍습, 한로속담과 섭생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_ 민족종교 선교총본산 선교총림선림원
✿ 선림원 절기학교 youtube _ [24절기 한로] 한국의 24절기 한로(寒露)
한로(寒露)
《 한로(寒露)의 유래 》
한로(寒露)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8월 말이나 9월 초, 양력으로 10월 8일경 입니다. 공기가 차가워져 찬바람이 불고 찬이슬(寒露)이 내리며 국화꽃이 피고 단풍이 듭니다. 한로는 음력 9월 9일 세시명절인 중양절(重陽節, 重九)과 비슷한 시기에 듭니다. 태양의 황경이 195°이며, 추분 뒤 15일째 날로, 한로가 지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점차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음력 9월이면 가을이 깊어져 농촌에서는 추수를 서둘러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을걷이에 들어섭니다.
#한로삼후 한로 절기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모여들고, 중후(中候)에는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오며, 말후(末候)에는 국화가 만발합니다.
《 한로(寒露) 절기의 풍습 》
#중양절 #음력9월9일 #구절초 #단풍놀이 한로를 전후하여서는 산과 들에 국화가 만발하여 향기롭습니다. 한로 절기와 함께 드는 9월 9일 중양절 즈음에는 국화전(菊花煎)을 지지고 국화주(菊花酒)를 담그는데, 한로 즈음에는 선선한 날씨에 단풍이 고와서 산행과 더불어 단풍놀이 등의 나들이 · 소풍 · 운동회 등 친목모임이 성행합니다.
#구절초 #선모초 산에 하얗게 피어나는 구절초(九節草, 일명 선모초) 꽃을 따서 “구절초꽃차”를 만들거나, 구절초 전초(全草)를 달여서 고를 내어 “구절초 조청”을 만들기도 합니다. 구절초는 부인병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쓴맛이 강하나 혈(血)을 보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선모초(仙母草)라고 부릅니다.
#수유나무열매머리에꽂기 #시짓기 한로절기에는 시를 짓고 풍류(風流)를 행했는데, 머리에 수유(茱萸)를 꽂거나 산이나 언덕에 올라가 고향을 바라본다든지 소요유(逍遙流)하는 내용이 한시에 자주 나타납니다. 두보(杜甫)의 “내년 이 모임에 누가 건재할 지 아는가, 얼근히 취한 눈으로 수유를 쥐고 자세히 들여다보네(明年此會知誰健 醉把茱萸仔細看).”라는 시가 유명합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 수유열매를 머리에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는데, 이는 한로절기 즈음에는 산수유 열매가 붉은 자줏빛으로 익어서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력(辟邪力)을 가지게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추수 #가을걷이 한로 즈음에는 찬 이슬이 내리는 시기여서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입니다.
《 한로(寒露) 절기 음식 》
#추어탕 #호박고지 #호박떡 #들깨토란탕 #국화전 #국화차 #구절초조청 한로 절기에는 호박줄기와 잎을 걷어내고 호박을 수확하여 호박고지를 만들거나 늙은 호박으로 보관하며 들깨를 갈아만든 음식을 즐기고 한로절기에 만발하는 국화꽃을 따서 차를 만들거나 술을 담급니다.
취정원사님 「24절기 선도수행 」교화법문
《 24절기 생활속의 선도수행 _ 가을 · 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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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교단 취정원사님 “24절기 생활속의 선도수행” 교화법문을 다음과 같이 실어 가을철 선교수행에 대해 공부합니다.
「 가을 절기는 입추 · 처서 · 백로 · 추분 · 한로 · 상강이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이르기를, 秋三月 此爲容平 天氣以急 地氣以明 早臥早起 與鷄俱興 使志安寧 以緩秋刑 收斂神氣 使秋氣平 無外其志 使肺氣淸 此秋氣之應 養收之道也 逆之則傷肺 冬爲飱泄 奉藏者少, 가을 석달은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하여 용평(容平) 이라 하였습니다.
가을이 되면 천기(天氣)는 급해지고 지기(地氣)는 밝아집니다. 이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되 닭(鷄)과 함께 일어나며, 뜻을 편안하게 하여 쌀쌀한 가을의 기분을 완화 시키고, 신기(神氣)를 수렴하여 추기(秋氣)를 화평하게 하며, 뜻을 밖으로 두지 않아 잡념을 없애고 폐기(肺氣)를 맑게 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절기에 따라 올바르게 양생하는 법은 태양의 운행과 같은 주기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가을은 오행(五行) 중 금(金)에 해당하고, 금(金)은 불필요한 것은 가차없이 정리하고 맑은 것을 수렴하는 기운이 강한 오행입니다. 금(金)은 오장 중 폐(肺)와 대장(大腸)을 관장하고 수(水)를 생(生)하므로, 서늘해지는 가을을 맞아 폐와 대장의 기능이 원활하도록 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의 금기(金氣)를 조화롭게 하는 것, 이것이 가을철 올바른 생활속의 선도수행 입니다. 추기(秋氣)에는 불필요한 것을 숙살하고 올바르고 청정한 것을 수렴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추기에 응하여 수행하는 것이 가을철 선도수행의 본이 됩니다. 이를 거역하면 폐가 상하고 겨울에 이르면 음식이 소화되지 아니하고 손설(損泄) 되어 몸에 이로움이 적어집니다.
선교(仙敎) 수행대중은 선교 삼법계 정정취(靜精取)로써 가을철 선도수행에 임해야 합니다. 가을의 금기(金氣)는 밖으로 향하는 것을 내부로 돌리게하여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하게 되므로, 선교 수행자는 지난 봄과 여름의 수행을 되돌아보아 버릴 것을 가차없이 버리고 청정수행에 정진하여 맑고 깨끗한 선풍(仙風)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전하여 교화되도록 해야합니다. 24절기에 맞게 선교수행 선도(仙道)를 닦는 것이 생활속에서 천지인합일하여 정회(正回)하는 길이 됩니다. 선교 수행대중의 수행정진을 독려하며 솔거진수(率居震需) 일심정회(一心正回) 합니다. 」
_ 선교 교단 취정원사 「24절기 선도수행」 교화법문_
✿ 선림원 절기학교 _공식홈페이지 https://www.seongyo.kr/season-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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