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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세시풍속

24절기 처서(處暑), 더위는 멈추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된다

처서(處暑), 24절기 중 열네번째 절기. 한풀 꺾인 더위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

선교총본산 선교총림선림원 "선림원절기학교"에서 24절기 중 열네번째 절기 "처서" 절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처서(處暑)는 한자로 곳 처(處)와 더위 서(暑) "處暑"라고 합니다. "處"는 '하던 것을 그만두다’ 또는 '그만두고 쉬다'라는 휴지(休止)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처서는 '더위가 멈추었다' · '더이상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처서 절기가 되면 입추가 지나도록 계속되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일교차가 점차 커지면서 선선한 가을기운이 시작되어, 논밭의 곡식이 서서히 가을빛을 띠기 시작합니다. 민족종교 선교에서는 선림원절기학교 가을학기를 진행하며 "처서절기 섭생법"과 "절기체조" 및 "생활속의 선도수행"을 배웁니다. 선교(仙敎) 수행대중은 전통적인 농법인 오행농법(五行農法)의 교육과 농가월령가의 해석을 통해 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짓는 "절기농사"를 배우고 실천합니다. 선교총림 선림원절기학교에서 처서 절기의 세시풍속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처서날짜와 입절시각 : 양력 8월 23일 · 새벽 0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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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서(處暑)의 유래 》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열네번째 절기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150° 가 되는 때, 음력으로는 7월,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으로 더위가 멈추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서퇴기(暑退期, 더위가 물러가는 시기)입니다.

예로부터 다섯 날을 '일후(一候)'라 하고, 일후의 세번 열다섯날을 '삼후(三候)'라 했으며, 삼후의 기간을 '일기(一氣)'라 하여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누었습니다. 즉 72번의 일후는 24번의 삼후이고 이를 곧 24절기(節氣)라 하는 것입니다.

#처서 삼후  처서 절기의 15일을 5일씩 삼후(三候)로 세분하여 초후(初候)에는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차후(次候)에는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논벼가 익는다고 하였습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흉작이 드는 경우가 많으며 처서가 지나면 벌초를 하고, 여름철 장마로 습기가 찬 옷이나 책을 말리는 포쇄를 합니다. 파리와 모기도 점차 사라지게 되는데 전국에 걸쳐 조석(朝夕)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낮의 햇볕은 아직 따가워서 처서의 햇볕은 벼이삭을 여물게하고 오곡의 풍성한 결실을 약속합니다.

 

 

 

 

《 처서(處暑) 절기의 풍습 》

#포쇄 #폭서 #포쇄식년 #거풍  처서 절기에는 포쇄(曝曬) 폭서(曝書)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포쇄는 고도서에 한한 문제인데 책을 거풍(擧風:바람을 쐬는 것)시켜서 습기를 제거하고 부식 및 충해를 방지시킴으로써 서적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포쇄의 시기를 정하여 지키도록 하였는데, 포쇄식년은 과거식년(科擧式年)과 같이 격 2년으로 진술축미년(辰戌丑未年)에 시행하도록 하였습니다. 포쇄식년에는 청명한 길일(吉日)을 택하여 포쇄하였는데, 장마철을 지난 8, 9월경 처서 절기즈음에 해당합니다. 서적을 꺼내어 포쇄하고나면 책과 책 사이에 초주지(草注紙 : 이어붙인 기름종이)를 넣어 보관하거나 천궁(川芎)과 창포(菖蒲)를 함께 넣어 충해와 부식을 방지하기도 하였습니다.

#벌초  벌초(伐草),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자라지 않으므로 산소와 논밭 두둑의 풀을 깍아 추석성묘와 농작물 추수를 위해 벌초를 하였습니다. 요즘에도 울력을 행하여 마을 입구와 길가의 불을 베어 추석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농가월령가 #7월령  「농가월령가」 '7월령'(음력)을 살펴보면 “장마를 겪었으니 집안을 돌아보아 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포쇄하소.” 하였으며, 『동국세시기』 '칠석조'에 “인가에서 옷을 햇볕에 말린다. 이는 옛날 풍속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처서절기에는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서 말리는 일이 한창입니다. 

#칠석맞이  입추나 처서 즈음 칠석날에 "칠석맞이"를 하는데, 무녀가 명다리들을 꺼내어 물동이를 타고 거풍하는 의식을 지내는 곳도 있다. 

#마불림제  제주도에서는 음력 7월 백중 무렵에 "마불림제"를 지냈는데 마는 곰팡이를 뜻하며, 이것은 신의(神衣)를 거풍하여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정성을 쏟는 의식이다. 

#처서속담  처서에 관련된 속담은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 · 처서에 비가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 ·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고 돌아간다" · "처서날 비가오면 큰애기들이 울고간다" 등이 있는데, 

#처서비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處暑雨)라고 하여 비가오면 벼이삭이 단단히 여물지 않기 때문에 처서비를 흉조로 여겼습니다. 또한 더위에 극성을 부리던 해충들이 처서가 되어 더위가 한풀 꺾임으로써 해충의 피해가 적어지는 의미가 처서속담에 담겨 있습니다. 

 

 

 

 


《 처서(處暑) 절기의 올바른 섭생법 》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가을철의 섭생법을 알아봅니다. (가을 절기 : 입추 · 처서 · 백로 · 추분 · 한로 · 상강)

秋三月 此爲容平 天氣以急 地氣以明 早臥早起 與鷄俱興 使志安寧 以緩秋刑 收斂神氣 使秋氣平 無外其志 使肺氣淸 此秋氣之應 養收之道也 逆之則傷肺 冬爲飱泄 奉藏者少

"가을 석달은 용평(가을에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는 뜻) 이라고 한다. 천기(天氣)는 급해지고 지기(地氣)는 밝아진다. 이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되 닭과 함께 일어나며, 뜻을 편안하게 하여 쌀쌀한 가을의 기분을 완화 시키고, 신기(神氣)를 수렴하여 추기(秋氣)를 화평하게 하며, 뜻을 밖으로 두지 않아 잡념을 없애고 폐기(肺氣)를 맑게 한다, 이것이 추기에 맞게 거두는 것을 기르는 도(道)이다. 이를 거역하면 폐가 상하고 겨울에 손설(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아니하고 그대로 배설되는 일, 또는 그런 설사=손사)이 되어 저장을 돕는 것이 적어진다." 하였습니다.

가을은 음력 7, 8, 9월에 해당하며, 절기상 입추(立秋.양력 8월 8일)에서 상강(霜降.양력 10월 23일경)까지 입니다. 7월을 맹추(孟秋)라 하며 입추(立秋)와 처서(處暑) 두 절기가 속하고, 8월을 중추(仲秋)라 하며 백로(白露)와 추분(秋分) 두 절기가 속하고, 9월을 계추(季秋)라 하며 한로(寒露)와 상강(霜降) 두 절기가 속합니다.

 

 

《 처서(處暑) 절기 음식 》

#추어탕 #애호박칼국수 #복숭아  처서(處暑) 절기식(節氣食)으로는 추어탕과 애호박칼국수가 있으며, 처서의 과일로는 복숭아가 농익어 맛이 최고 좋을 때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추어탕은 원기를 회복하는데에 좋다하였으며, 복숭아는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만성피로증후군을 개선하며 니코틴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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